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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복한 가정은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나름대로의 불행을 안고 있다.
-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첫 문장
- 행복을 느낀다면 더 이상의 비교도 이유도 무의미하지만, 불행을 느끼는 순간 수많은 이유와 불만이 생겨나기 마련.
- 모든 성장하는 사람들은 엇비슷하지만, 성장하지 않는 사람은 제각기 나름의 이유에 따라 성장하지 않는다.
그는 최근에 와서 점점 더 빈번히 그녀에게서 일어나는 질투의 발작에 전율을 느꼈다.
그리고 그 질투의 원인이 자신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녀에 대해 식어가는 자기감정을 아무리 숨기려 해도 숨길 수가 없었다.
-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중
- 표면적 주인공 : 안나와 브론스키
- 욕구 충족에서 출발한 안나와 브론스키. 욕구 충족의 행복감은 오래 이어지지 않아 집착을 시작하는데 집착하고 소유하고자 할 수록 점점 멀어진다.
- 안나는 브론스키의 사랑을 소유하지 못했을 때 증오하게 됨. 브론스키는 짐과 같은 안나에게 증오를 느낌.
- 표면적으로는 사랑을 논하지만 증오가 깊어짐.
- 안나는 브론스키를 증오하고, 자신을 증오하고 세상을 증오하게 됨.
- 절망 끝에 기차에 몸을 던져 죽음을 택하게 됨.
- 안나의 자살은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픔이 아니라 증오로 인한 자기 학대.
- 그들의 사랑에 가장 큰 문제 : 변화와 성장이 멈추어버림. 성장이 없다는 것.
- 사랑은 변화하는 것이지만 변함없는 사랑을 원하는 안나. 변함없는 사랑을 쫓는 것은 순리에 역행하는 것.
- 변화에 순응하지 않는 사랑 ? 저항 -> 불행 -> 제자리 걸음 -> 파국
- 안나는 브론스키와 처음 만났던 모스크바 기차역에서 자살. 기차역에서 마감하는 사랑 -> 제자리 걸음
사실주의 대가이자 서구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러시아 화가인 일리야 레핀은 동시대 많은 예술가 그리고 문학가들과 교분을 나누었다. 특히 톨스토이는 레핀에게는 단순한 동시대 동료 예술가나 문학가가 아니라 정신적 스승이었다. 레핀은 톨스토이와 30여 년에 걸쳐 교분을 나누며 수많은 초상화를 남겼다. 그중에는 톨스토이가 초상화의 전형적인 포즈로 앉아 있는 작품도 있지만, 자신의 농장에 맨발로 서 있거나 농사일에 몰두하는 모습, 나무 그늘에 누워 책을 읽는 모습 등 한결 자연스러운 작품이 더 많다.
- (전국 =KTN ) 이용범 기자. 아르떼뉴텍 그림이야기(7) - 쟁기질하는 톨스토이 (일리야 레핀, 1887년)
- 레빈과 키티
- 결혼 초기, 갈등에 직면하는 그들
- 불만, 의심, 질투, 싸움을 계속하면서도 소통을 이어가며 성장하게 됨
- 레빈의 성장 과정 : 몰입, 소통, 죽음의 기억
- 몰입 : 자신의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는 집중 상태.
- 지주로서 군림하기 보다 혁신적인 경영을 꿈꾸었던 레빈. 농부들과 자신 사이에 벽을 허물기 쉽지 않았음. 공부도 하지만 영지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음. 직접 풀베기를 해보기로 함. 풀베기 과정에서 최고의 몰입에 이르게 됨. 풀베기 과정을 통해 농부들과의 벽을 허물무는데 성공하게 됨.
- 더 몰입하면 할 수록 커지는 자아의 해방감.
- 몰입 -> 자아 해방 -> 세상과의 진정한 교감
레빈은 오랫동안 베어나감에 따라 더욱 더 무아지경의 순간을 느끼게 되었다.
그런 때에는 낫 그 자체가 생명으로 가득 찬 육체를 움직이고 있기라도 하듯이,
...
마치 요술에 걸리기라도 한 것처럼 일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데도 일이 저절로 정확하고 정교하게 되어 갔다.
그런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
레빈은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했다. 만일 누군가가 그에게 몇 시간 동안이나 베었느냐고 물었다면, 그는 30분쯤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벌써 정오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중
이승에서 인간이 얻는 최고의 행복은 사람들과의 융하바과 일치이다.
- 톨스토이. <인생의 길> 중
- 소통
- 소통의 1차 도구는 언어이지만 문학가로서 언어의 한계를 절감한 톨스토이
- 말이 많아질 수록 거짓대화가 많아진다는 반증. 끊임없이 말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기도 함.
- 톨스토이 작품 중 진정한 소통을 하는 사람들은 말을 자제함.
- 톨스토이 문학에서 응시는 중요한 소통의 방식
- 단순 생각 교환이 아닌 당사자라는 차원을 넘어 세상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것
적군 장군 다부는 눈을 들고 피에르를 찬찬히 쳐다보았다.
몇 초 동안인가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았고 응시를 하는 동안 전쟁이라든가 재판이라든가 하는 일체의 조건을 초월한 인간으로서의 관계가 두 사람 사이에 맺어졌다.
이 순간 그들은 다 어렴풋이 무수한 사물을 느꼈다. 그리고 자기들은 둘 다 인류의 아들이자 동포라는 것을 깨달았다.
-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중
레빈은 키티의 시선과 마주쳤다. 그러자 그는 그 눈빛을 통해 그녀도 자기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녀의 그 감정은 어느 틈에 그에게로 옮아갔다. 그도 그녀와 마찬가지로 밝고 즐거운 기분이 되었다.
-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중
- 죽음
- 10살 때 아버지의 죽음. 35세 때 형의 죽음.
- 58세 때 마차 사고 후유증으로 죽을 고비
- 삶을 너무나 사랑하고 활력이 넘치는 톨스토이는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 죽음에 대해 분노를 느낌.
- 죽음 앞에서의 무력감과 분노가 죽음에 대한 사색으로 이어짐.
- 소설 속 톨스토이의 분신인 레빈 역시 죽음에 대해 고뇌함.
- 선하게 사는 것에서 해답을 찾고자 했던 레빈.
- 톨스토이의 해답 :
- 죽음(죽게 됨)을 인식하는 만큼 더욱 소중해지는 현재와 오늘. 유한한 삶에 최선을 다하여 영원(=충만한 시간, 풍요로운 시간)히 살고자 함.
- 죽음을 기억하는 삶 = 변화를 수용하는 삶. 시간과 더불어 삶.
- 시간은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가차 없는 어떤 것이 아니라 모든 지나간 상처를 치유해주는 힘이자 신의 선물이 될 것.
그는 자신을 포함하여 모든 인간의 앞길에는 고뇌와 죽음과 망각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이해했다.
-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중
죽음을 기억하라.
오늘 밤 까지 살라.
동시에 영원히 살라.
- 톨스토이. <인생의 길> 중
나의 생활 전체는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던 그것과는 상관없이, 매 순간 순간이 이전처럼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중
우리가 성장하는 한 인생은 더이상 무의미하지 않게 된다. 성장은 우리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기 때문에. 지복(더 없는 행복), 성장의 기쁨은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것.
석영중 교수님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0AwDn-MU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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