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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주조된 자유다. 그래서 자유를 박탈당한 사람들에게 돈은 열 배나 더 소중하다.
도스토예프스키. <죽음의 집의 기록> 중
- 자전적 특징의 배경
- 가난 :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람
-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곤자로프 등은 부유한 지주계급 출신. 그렇게 싫어하던 투르게네프에게 돈을 빌린 적이 있다.
- 생존을 위한 집필
- 구체적인 액수가 소설에 자주 등장함. 그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형편이 어렵다. 돈이 급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갑자기 허세를 위한 소비를 해대면서 돌려막기를 하여 독자를 전전긍긍하게 만든다. 위 발췌에서 처럼 모든 주인공들은 가난하고 그래서 돈에 대한 집착을 가진다.
- 가난 :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람
아래 발췌는 실제 긴 생활고에 시달렸던 도스토예프스키의 삶이 그의 문학 생활에 반영된 것이다. 그의 작품 중 장편이 많은 것은 그의 생활고와 큰 관련이 있다. 당시 러시아의 원고료는 글자수로 책정됐고, 길이가 길수록 더 많은 원고료를 받았기 때문에, 그는 의도적으로 긴 문장을 사용하여 소설의 분량을 늘렸던 것이라고도 한다. 이런 긴 문체는 그의 작품을 읽기 어렵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이기도 하다.
그가 인쇄 전지 한 장을 어떻게 쓰는지 아세요? 어떤 날에는 인쇄 전지 다섯 장씩이나 써서 한 장에 300루블을 받는다고 해요.
...
그는 시를 쓴 자그마한 노트를 가지고 있고, 시라야 모두 짤막한 것들뿐인데 그걸 7000루블이나 받겠다고 하니, 바렌카, 생각해 보세요. 정말로 괜찮은 부동산이자 커다란 집 한 채 값이죠!
도스토예프스키. <가난한 사람들> 중
아래 처럼 없는 살림에 허세를 부리려 하는 그의 속물적인 의도는 현재 살아가고 있는 나와도 닮은 모습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깃을 바꿔서 장교들처럼 해리깃을 달아야 했다. 그러기 이해서 나는 고스친니 드보르를 돌기 시작했고 몇 군데를 둘러보고는 어느 값싼 독일제 해리로 낙찰을 봤다. 이런 독일제 해리는 아주 빨리 닳는 편이라 곧 볼썽사나운 꼴이 되지만 그래도 처음에 새로 샀을 때는 아주 점잖아 보이기까지 한다. 어차피 나로선 딱 한 번이면 되지 않는가. 값을 물어보았다. 어쨌거나 비쌌다.
...
그러고서도 나에겐 상당히 부담이 되는 금액이 부족하여 안톤 안토니치 세토치킨한테 꾸기로 마음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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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안토노비치에게 돈을 꾸는 일이 기괴하고 수치스럽게 여겨졌던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 <지하로부터의 수기> 중
- 아버지가 살해당함 : 간접적 죄의식
- 간질, 신경 쇠약
- 도박 : 아래 발췌는 도박에 대한 도스토예프스키의 관점으로 보인다.
도박이 다른 돈벌이 수단들보다, 예를 들어 장사보다 더 나쁘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인가? 100명 중에 한 사람이 돈을 따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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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빨리, 그리고 보다 많은 돈을 따려는 바람이 결코 추악하다고 보지 않는다.
...
또 이문을 남기고 내기로 돈을 따는 것에 관해 말하자면, 사람들은 룰렛 판이 아니더라도 곳곳에서 그런 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 다시 말하면 서로가 서로에게서 뭔가를 빼았고 따내고 하는 셈이다. 이문을 남기고 일확천금을 얻는 것이 추악한 일인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하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대답하지 않겠다. 나 스스로가 돈을 따려는 소망에 사로잡혀 있었던 탓인지 몰라도, 도박장으로 들어섰을 때 내게는 그 모든 탐욕과 탐욕의 모든 추악함이 왠지 더 편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서로가 격식을 차리지 않고 흉금을 털어놓고 솔직하게 대할 때가 가장 기분 좋은 법이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스스로를 속인단 말인가?
도스토예프스키. <도박꾼> 중
- 시베리아 유형
- 초창기 급진주의적 성향으로, 서구주의자에 더 가까웠음.
- 감상적 낭만주의 (<가난한 사람들>같은 경향파적 소설)
- 유형 생활 후 민족주의-슬라브주의로 변하고 충실한 그리스-정교회 신도가 됨, 절대 군주제, 러시아 민족주의 숭배
- 리얼리즘 (<죄와 벌>)
- 초창기 급진주의적 성향으로, 서구주의자에 더 가까웠음.
그들은 익사했거나 분명히 익사할 것입니다. 하지만 몸속에서 악령들이 빠져나간 완치된 사람은 예수를 영접하게 됩니다. 분명히 그랬을 겁니다. 러시아 는 자신을 먹여 살렸던 더러운 것을 토해냈고, 물론 이 더러운 토사물에는 러시아적인 것 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내 소중한 친구여! 자신의 민족과 민 족성을 상실한 사람은 선조들의 신앙과 신까지 잃게 됩니다. 말하자면 이것이 바로 내 소 설의 주제입니다. 소설 제목은 악령입니다. 이 작품은 이런 악령들이 돼지 떼의 몸속으로 들어간 것을 그리고 있습니다.
1870년 10월 도스토예프스키가 마이코프에게 보낸 편지 중
- 작품 특징
- 죄를 통한 구원
- 투쟁과 저항에 대한 고통과 굴복의 우위
- 형이상학이 아닌 도덕적 명제로서의 자유 의지 옹호
- 적그리스도적 유럽 대 인류애 가득한 그리스도적 러시아
- 짓밟힌 인간 존엄의 비극에 대한 탐닉
- 날씨도 존재하지 않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중요하지 않음
- 자의식 윤리적 갈등, 심리 묘사를 통해 인물을 형상화
- 대화적이고 카니발적
- 등장인물들의 정신병
- 간질
- <백치>의 므이슈킨 공작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스메르자코프
- <악령>의 키릴로프
- <상처받은 사람들>의 넬리
- 노인성 치매
- <백치>의 이볼긴 장군
- 히스테리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리자 호흘라코바
- <백치>의 리자 투시나, 나스타샤
- <죄와 벌>의 카테리나
- 대부분의 여자 등장인물
- 사이코패스, 인격 해리 증상
- <악령>의 니콜라이 스타브로긴
-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이반 카라마조프, 스메르쟈코프
- <죄와 벌>의 라스콜니코프
- <백치>의 로고진
- 간질
-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평가
- "도스토옙스키는 내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었던 단 한 사람의 심리학자였다. 그는 내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운 가운데 하나이다." - 니체
- "톨스토이나 귀스타브 플로베르, 헤밍웨이, 위고 등 허다한 '문호'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스토예프스키가 누리고 있는 문학적 위상(位相)과 명예를 쫓아갈 만한 작가는 없는 것 같다. 물론 셰익스피어나 괴테 같은 문호가 도스토예프스키에 버금갈 만한 영광을 누리고는 있지만, 한국작가들의 창작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느냐는 점에 있어서는 도스토예프스키에 비교가 안된다.” - 마광수 교수
- "그 자신이 병들어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병들어 있다고 믿는 정신병자" - 톨스토이
-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인류 문학 전체'의 정점이다. 내 손에 들어온 것중 그 어떤 것보다 위대하며, 나는 또 어떤 과학자들한테서 보다도, 심지어 가우스한테서 보다도 도스토예프스키한테서 배운게 훨씬 많다."
- "나를 심리학자라고들 말하지만 그건 틀린 말이다. 나는 더욱 높은 차원의 리얼리스트일 뿐이다. 즉 나는 인간 영혼의 심층을 속속들이 그리는 것이다." - 도스트예프스키
- "그는 러시아가 낳은 악마적인 천재였다." - 막심 고리키
- "그는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자리를 차지한다. <카마라조프 씨네 형제들>은 지금까지 씌어진 가장 장엄함 소설이고 대심문관의 이야기는 세계 문학사의 압권이다." - 프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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